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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‘할머니 손맛’ 벗어나야 한식이 산다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지난 설 연휴, 고향에 다녀들 오셨는지. 그렇다면 올해도 똑같은 느낌을 받은 분이 많을 것이다. 고속도로 휴게소야 원래 그렇다 치고, 국도변에 다닥다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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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박근혜의 계영배 교보생명의 기우뚱 향로
일러스트=강일구 교보생명의 서울 광화문 본사 3층 임원회의실 한편에 향로 두 개가 놓여 있다. 받침대 위의 두 향로 중 하나는 똑같은 발이 세 개 달려 있고, 다른 향로의 세 발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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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서울 총각 나주 처녀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한국야구위원회(KBO)가 그저께 정기총회에서 KT의 신규회원 가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. 제10구단이 공식 탄생한 것이다. 가입 인증서를 받아 들고 활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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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문화예술계 ‘넝쿨당’ 고리 끊자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이쯤 됐으니 한번 따져 보자. 오늘로 대선 투표일로부터 딱 열흘이 지났다. 자욱하던 먼지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. 물론 아직도 SNS(소셜 네트워크 서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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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이제 새마을운동을 놓아주자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하루 종일 적도 바로 밑 뜨거운 태양열에 시달린 몸을 끌고 숙소에 들어왔다. TV를 켜자 뉴스가 막 시작됐다. 지난달 21일 저녁 9시(우간다 현지 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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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브리핑] 강원민방 사장 한국문예위원 위촉
김영철 G1강원민방 사장이 제4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에 위촉됐다.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롯데호텔에서 김 사장과 노재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10명에게 임명장을 전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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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기 한국문화예술위원 임명
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4기 위원 9명을 새로 임명했다. 김영철 강원민방 대표이사, 김희정 상명대 음악대 교수, 노재현(사진) 중앙일보 논설위원, 박병원 전국은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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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예술인복지법은 자선법이 아니다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집에서 인터넷TV(IPTV)를 이용하기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. 쉬는 날 볼 만한 프로그램을 찾다가 마땅한 게 없으면 별도로 마련된 영화 코너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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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50㎝ 땅속의 현대사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건장한 청년이었을 것이다. 튼실한 넓적다리뼈, 종아리뼈가 한 쌍씩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. 부서진 골반과 척추뼈가 이어졌고, 치아가 남아 있는 아래턱뼈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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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양에서 에도까지 수백년 이어진 길 … 유네스코 유산 추진
조선통신사 일행을 환영하는 에도 시민. 1748년 그림. 일본 고베시립박물관 소장. [중앙포토]‘발트의 길(Baltic Way)’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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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아픔, 아픔, 아픔 …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아프지 않은 세대가 없다. 젊은이부터 늙은이까지 온통 아프다는 소리뿐이다. 어느 이동통신 회사의 TV광고 ‘빠름 빠름 빠름…’이 ‘아픔 아픔 아픔…’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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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영역 표시 확실하게 합시다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여자들만 그런 게 아니다. 늦은 귀갓길, 버스에서 내리면 아파트까지 인적 드문 밤길을 10여 분 걷게 된다. 나의 앞이나 뒤에 여자가 있을 경우 요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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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묻지마 범죄, 묻지마 정치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“민주당의 구태정치가 학교폭력이나 묻지마 살인 행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”는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발언을 놓고 어제 정치권이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. 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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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이주민 정책, 동화에서 융화로 전환해야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지난 한 달 사이에 4박5일씩 두 차례 외국을 다녀왔다. 한 번은 미얀마 출장, 또 한 번은 여름휴가로 다녀 온 몽골 여행이었다. 그 사이 주말에 1박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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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“녹슬기보다 닳아서 없어지기를!”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아무리 딸뻘이라지만 남의 집 처녀 방으로 불쑥 들어서기가 좀 미안했다.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승용차로 4시간 달려야 나타나는 타가야 마을. 대문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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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학교 밖에서 크는 아이들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고려대 A교수는 1남3녀를 홈스쿨링(home schooling·가정학습)으로 공부시키고 있다. 일반 학교로 치면 큰딸은 고1, 둘째 딸은 중2, 외아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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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공영방송, 제도인가 사람인가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“참 이상하더라.” 그저께 한 상가에 다녀온 지인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. 진보진영 인사가 상을 당해 많은 사람이 문상을 왔다. 주로 학계·언론계·노동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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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일본공산당만큼만 하라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“내 머리에 뿔 안 났지요?” 첫 인사를 나누자마자 그가 웃으며 물었다. 일본공산당 기관지 ‘신붕 아카하타(赤旗)’ 기자였다. 당연히 공산당원일 터였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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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여경·여검사·여군 … 이지은 경감의 시위에서 성 ‘차별’과 ‘구별’을 떠올린다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다음 단어에서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떠올릴까. 여학사(女學士)·여류작가·여학생·여선생·여교수·여의사·여경(女警)·여검사·여군. 뒤로 갈수록 직종 내 여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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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5월이 찬란한 것은 스러지는 것이 있기 때문 ‘삶의 소풍’ 귀갓길도 품위 있어야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됐다. 나뭇잎들은 연녹색에서 진한 초록으로 물들면서 여름 맞을 채비에 들어갔다. 화창한 지난 주말 나는 아흔셋 연세의 아버지를 모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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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돈에는 눈이 없다 대신 코가 예민하다 권력·이권 냄새를 잘 맡는다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평소 언급하던 말 중에 ‘4P의 법칙’이 있다. 사람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로 지위(Position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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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꽃이 지고 잎이 난다 아니, 꽃이 져야 잎이 난다 재즈로 변신한 이은하처럼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주말에 봄비가 흠뻑 내리는 통에 꽃들이 수난을 당했다. 더 꾸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화려하던 목련꽃과 벚꽃들 태반이 고개를 떨구거나 땅바닥에 나뒹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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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재현 칼럼] TV 시청료 갖고 장난치는 사람들
노재현논설위원·문화전문기자 모두가 주인이면 아무도 주인이 아니기 십상이다. KBS 교향악단이 딱 그 꼴이다. 올해 예산 93억원. 국민이 세금처럼 내는 TV 수신료(시청료)에 기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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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아프구나 힘들구나 … 모두가 약자인 척하는 사회 … ‘구나’로 문제가 다 해결될까
[일러스트=강일구] 부아까지는 아니지만 가끔 반발심이 생길 때가 있다. 예를 들어 『아프니까 청춘이다』가 베스트셀러로 각광받으면 ‘아니, 언제 청춘이 아프지 않은 적 있었나’라고